시간의방

(時方)

시간은 공간을 가집니다. 

공간은 시간으로 채워져있습니다.

시간은 공간을 가로질러 우리를 연결합니다.

우리는 시간의방에서 만남을 가집니다. 

시간: 2022.04.28 3pm - 2022.04.29 3pm (24시간_하루종일)

공간: 음(mm)- 음성기반 SNS

경험의 연속인 일상과 예술의 관계에 대하여.

창작자 본인은 지난 2022년 4월 1일부터 음성기반 SNS - 음(mm) 플랫폼을 경험하면서 소규모 집단 안에서 유희로 자리잡은 일상적 경험의 공유, 공감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관찰했습니다.

예술의 본질이 바로 일상의 경험이라는 존 듀이의 경험 예술론의 전제를 가지고, 음 플랫폼의 소규모 집단이 가지고 있는 유희의 일종인 커뮤니케이션을 모방해서 24시간 즉흥적으로 재현하고자 합니다.

"시간의방(時方)" 프로젝트는

인간이 하나의 유기체로서 환경/사회/세계에 적응해나가는 모든 과정이 바로 경험이며, 인간이 세계와 만나는 만남으로서의 경험을 일상으로 바라보는 듀이의 관점을 따라,

온라인 플랫폼 안에서도 인간은 하나의 유기체로서 사용자 간에 만남과 이에 대한 반복으로 하나의 환경/사회/세계를 구축하고 각자의 일상(현생)을 공유 및 새로운 환경(음생)을 경험해 나아감을 보여줍니다.

듀이는 우리의 일상생활이 미적인 혹은 잠재적으로 미적인 경험들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주장하며 경험들이 발생하는 환경들과 의미를 분석합니다. 또한 그는 하나의 경험은 삶의 불안정한 세계 안에서 투쟁하여 성취되는 경험으로서 예술의 근원이 된다고 언급합니다.

현재 카카오 음(mm) 사업부는 해당 사업을 4월 29일 오후 3시로 종료함을 지난 3월 24일 이후로 언론 및 사용자들에게 알려왔습니다.

신규 가입조차 중지된 이 플랫폼 안에서 기존의 유저들이 남아 여전히 자신들이 지난 10개월간 구축해 놓은 세계를 지키고 있습니다.

듀이에 의하면 예술은 선택selection을 포함하며 선택의 원천은 관심interest입니다 - John Dewey, Art as experience (New York: Minton, Blach & Company, 1964), p.95

서로의 일상을 살아나가며 음성으로 연결되어 있는 이 음(mm) 플랫폼 안의 소규모 공동체는 서로에 대한 관심으로 10개월의 시간을 유지한 공동체 입니다.

듀이는 예술품art of product와 예술 작품work of art를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예술품은 예술가에 의해 만들어진 결과물이며, 예술품이 수용자에 의해 새롭게 경험되어지고 상호작용을 통하여서 새로운 의미를 부여받고, 진정한 예술로 발전되어진 상태를 예술 작품이라고 정의합니다.

이러한 예술가에 의한 예술품과 수용자에 의해 발전되어진 예술 작품의 구분은, 예술의 일상 속의 경험에 대한 중요성과 함께 예술가, 감상자 양자 간의 상호 작용의 중요성을 밝히고 있습니다.

듀이의 경험 예술론은 일상의 아름다움과 수용자의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예술의 범주 안에 포함시키며 상호간의 소통을 중요시하는 포스트모던 예술 범주에 해당합니다.

"시간의방(時方)" 프로젝트는

각자의 자리에서 일상을 살아나간 이들의 행위를 예술/공연 이라는 프레임 안에 초대합니다.

"시간의방"에 입장하는 하나의 유저/캐릭터는 관객이자 배우입니다. 모든 유저/캐릭터는 운영자_숨의 대화상대자가 됩니다.

"시간의방"에서 24시간 지속되는 대화를 통하여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해제시키고자 합니다. 이를 통하여 일상과 예술이 대립되어지고 분리되어진 추상이 아닌, 예술이 인간의 실제 삶과 연관되어 삶의 모든 영역을 포함하여 일상을 반영하고 예술 작품을 타인과 함께 조화롭게 성숙시키는 것을 발견해 내고자 합니다.

"시간의방" 참여를 통하여, 관객들이 자신의 일상을 조금은 낯설게 보기 시작합니다.

"시간의방" 참여를 통하여, 자신의 일상을 예술의 프레임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2022.04.26

"시간의방" 참여해 주신 관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어록집은 24시간 진행된 대화의 양이 방대할 뿐더러, 오해의 소지가 많기에 발행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관객 여러분들의 진심어린 대화에 감사드리며, 타 메타버스의 생에서도 소중한 일상 예술을 이어나가시길 바랍니다.

위의 프로필 스크린샷 게재를 원치 않으신 분은 timeandroomLAB@gmail.com으로 연락 주시면, 바로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시간의방(時方) 파편들